히키코모리형 투자자들의 등장

그는 자신의 일생 중 가장 아름다운 시기 대부분을 집 안에서 보낸다. 이성(異姓)에 대한 관심 대신 자기 취미에만 몰두한다. 그 취미란 대개 컴퓨터 게임이나 장난감 조립 등 혼자서도 가능한 것들이다. 그는 민감한 사회 이슈나 거시 담론을 이해하려 하지 않으며, 개인적인 걱정거리나 고민을 해결하는 데 ‘사유’(思惟)의 대부분을 쓴다. 그는 2000년대 중반부터 일본에서 이슈화된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다. 

   

2008년 9월경, 우리나라에서 도입된 자본시장법이 미칠 파장을 취재하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우리나라의 자본시장법과 유사한 법률을 일본이 1년 앞서 시행하고 있던 터였다.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