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을 믿지 마세요 :
2023/10/11
고문 피해자에게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냐고 물으면 고문 피해자는 종종 우리가 예상한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군사 정권 시절, 남영동 대공분실 5층에서 고문을 받았던 어떤 이는 폭력의 강도나 살인적인 수면 부족보다는 기이하게 생긴 쪽창에서 들어오는 빛(채광)을 볼 때마다 마음이 흔들렸다고 고백했다.
심야에 고문을 받는 것과 대낮에 고문을 받는 것은 다른 차원. 고문 피해자는 벌건 대낮에 고문이 자행되는 데도 세상 사람 그 어느 누구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상황에 좌절하게 된다. 기이하게 생긴 쪽창을 통해 들어온 밝고 따스하며 온화한 빛은 고문 피해자에게는 희망이 아니라 희망 고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는 그때를 회상하며 말했다. " 창문을 내다보니까...... 세상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잘 흘러가고 있었어. 나는 이렇게 와서 고문을 당하는데...... 세상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다 그대로 아무 일 없다...
@신승아 그놈, 엄청 유명하죠. 공포 영화에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한 살인마이기도 하죠. 킹의 << 그것 >> 도 그 살인마가 모티브였을 겁니다.
197~80년대였나요?
아무튼 그 무렵 미국에서 삐에로 살인마로 악명 높은 인간이 붙잡혔어요
가난한 소년들한테 일자리를 구해준다고 미끼를 던져서 성폭행 후 살인한 놈이었죠.
그 살인마도 그렇게 친절했다고 합니다.
동네 사람들이 다 천사라고 할 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