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를 읽고 싶은 당신에게

박산호
박산호 인증된 계정 · 번역가, 에세이스트, 소설가
2023/05/16

   
지인이 카톡으로 물었다. “독해를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냐고. 요즘 혼자서 원서를 읽어보는데 자꾸 막히고 해석이 안 돼서 답답하다고.” 나는 지인에게 몇 가지를 물어보고, 문제점을 파악해서 그에게 쉽고 기초적인 영문법 책 한 권을 추천해줬다. 
   
   
   
지난번 글에도 썼지만, 영어는 공부해야 할 과목이 아니라 살아 숨 쉬운 언어로서 읽기와 말하기, 듣기와 쓰기 네 영역으로 이뤄져 있는데.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고 싶다고 할 때는 주로 원서를 막힘없이 편하게 읽고 싶은 경우와, 나머지 하나는 회화를 유창하게 하고 싶은 경우가 많다. 이 두 분야가 아무래도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쓸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그래서 오늘은 독해를 잘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보겠다. 영문 시사주간지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이코노미스트를 술술 읽고 싶은 사람, 학교에서 영어 수업 시간에 독해가 안 돼 죽겠는 사람, 회사에서 일하다 기습적으로 들어오는 영어 서류를 척척 읽어내고 싶은 사람, 이민 준비하면서 당장 가서 살 나라의 생존에 관계된 영어 문서들(그러니까 관리비 내라는 고지서부터 시작해서 온갖 다양한 서류들과 공문들)을 잘 읽고 싶은 사람, 영어 소설이나 그래픽노블이나 영화 대본 같은 작품들을 영어로 읽으며 원문의 참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이 글을 읽어보면 좋겠다. 
   

영어 독해가 힘든 이유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첫째, 문법의 기초가 안 잡혀 있을 경우다. 기본적으로 중3, 고1 수준의 문법만 완벽하게 마스터해도, 일반적인 영어 문서나 쉬운 자기계발서, 에세이, 동화, 소설 등은 원서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문법 실력이 약하면 아무리 어휘력을 늘려도 한계가 있다. 

   
문장의 구조와 구문을 파악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한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들의 뜻을 다 안다고 해도 해석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니, 영어 문장이 이해가 안 된다고 생각하면 간단한 영어 문법 문제들을 풀어서 현재 자기 수준을 점검해보면 좋다. 나, 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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