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총선을 제대로 반성하고 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t=1546s&v=0gOb96NjVCc
사담으로 시작해보자. 김준우 대표의 공작실 방송을 가끔 본다. 언제부터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SNS 계정을 맞팔한지 꽤 오래 된 것 같다. 내가 출연했던 방송에 대해서도 여쭤보시고 방송을 들으신 것 같지는 않지만 어찌됐든 가끔 댓글도 달고 했던 게 기억난다. 딱히 정의당과 어떤 연관이 있다 생각되지 않았기에 어느날 갑자기 정의당 대표가 되시니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외부인으로서 몰락하는 당을 이끄는 일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었기에 김준우 대표의 활동을 보면서 '참 고생하시는구나' 하는 연민의 마음마저 들 지경이었다. 무엇보다도 얼굴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셨다. 갈수록 흙빛이 되어가는 김준우 대표의 얼굴을 보며 정치라는 게 참 힘든 일이구나, 싶다. 위의 영상에 달린 댓글만 보아도 알 수 있지만, 정의당에 원한을 품고 있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악의 가득한 저주들을 무슨 죄가 있다고 들어야 하는건지, 안쓰럽다.

하지만 사적으로 안쓰러운 건 안쓰러운 것이고, 한 정당의 대표로서 활약하고 계시는 분께 연민의 마음을 품거나 드러내는 것도 예의가 아닐 것이다. 그의 공적인 발언에 대한 비평은 오히려 더 가혹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의 말처럼 그는 이번 총선의 "패장"이다. 패장으로서 정확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있는지가 궁금하여 그의 영상을 찾아보았는데 실망했다고 하면 약간 과하고, 부족하다고 하면 약간 모자른 그런 느낌이다. 아래에 달려 있는 어느 댓글처럼 '평론가'처럼 말한다는 느낌도 든다.

0. 정의당이 극복해야 할 '노회찬의 정의당'이라는 서사

 내용을 살펴보면 김준우 대표는 이 방송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의 정의당의 원외 정당으로의 전락의 원인을 여럿 나열하며 "젠더정치를 하면서 노동을 버렸다고 하는 그런 무지성에 가까운 분석"을 반박하려 하고 있다. 주로 민주당 계열에서 제시되는 비판이다. 김어준, 유시민 등이 방송해서 한 말을 그대로 읊어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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