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전례없는 계약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최민규
최민규 인증된 계정 · "야구는 평균이 지배하는 경기이다"
2023/12/13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은 규모 뿐 아니라 독특함에서도 메이저리그에서 전례가 없다.
오타니 쇼헤이는 10일(한국시간) LA 다저스행을 알렸다. 사진=오타니 인스타그램
총액 7억 달러 가운데 6억8000만 달러는 10년 뒤인 2034년부터 10년 동안 분할지급된다. 최근 메이저리그에는 이런 형태 계약이 드물지 않다. 오타니의 다저스 동료가 된 무키 베츠는 2021년부터 시작된 12년 총액 3억6500만 달러 계약 중이다. 이 가운데 1억1500만 달러는 2033-2044년 지급되는 유예 금액이다. 계약 총액 31.5%에 해당한다. 오타니는 무려 97.1%다.    

이 때문에 “다저스와 오타니가 사치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비난도 있다. 사치세는 연봉 총액이 일정 기준을 넘어선 구단에게 초과분에 비례한 금액을 커미셔너사무국에 납부하게 하는 제도다.

하지만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CBA)은 연봉 지급 유예를 금지하거나 제한하지 않는다. 현행 CBA는 16장에서 “유예 금액이나 비율에 대한 제한은 없다(There shall be no limitations on either the amount of deferred compensation or the percentage of total compensation attributable to deferred compensation)”고 ...
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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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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