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오르며 : 김지수 기자님의 <일터의 문장들>을 새겨둔 날
2024/03/19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을 하는 것처럼, #출근전읽기쓰기 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이야기, 출근 전 마음가짐과 태도에 주목해보고 싶었어요. 출근 전 내 마음가짐을 돌보고 일의 근육을 키우는 이야기. 요즘 재택이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향후 잊힐 수 있는 우리의 출근길을 담고 싶어졌어요.
내가 몸담은 조직 외에서도 좋은 동료를 찾고 같이 일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서 뉴스레터 독자들을 대상으로 북클럽(저자초청), 필사모임, 글쓰기 모임 등을 열차례 넘게 모집했습니다. 동료라는 단어를 긍정적으로 사용하며, 내가 속한 조직만이 아닌 조직 밖에서 좋은 동료를 만날 수 있다는 마음이 들어 동료의 순우리말인 '일벗'이란 단어를 즐겨쓰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뉴스레터 구독자를 '일벗'으로 부른답니다. [출근전읽기쓰기] 뉴스레터로 서로간의 일벗들을 만날 기회도 많아지길 바랍니다.
2021년 9월, 그때의 출근길을 돌아보면 발이 무거웠습니다. 9월 초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오고, 보통의 날에 적응한 지 2주째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하루 일과 중 가장 무거운 발걸음을 재촉할 시간은 바로 출근 시간입니다. 휴가를 다녀오면, 주말이 지나면 나아질까 하는 바람과 달리 마음을 도통 알아주지 못하는 그 시간대. 오전 8시 반부터 오전 9시 반까지. 불과 1시간. 이 시간이 내 하루의 기분을 좌지우지하기도 합니다.
실상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6~7시 사이입니다. 기력이 떨어져 자정을 넘기지 못하고 22~23시가 되면 눈꺼풀이 무거워져 침대 머리맡에 잠시 기대어 있다가 잠이 든 적도 종종 있었어요. 어찌 됐든 기상시간에 따라 9시 반 출근 전의 시간은 '나만의 시간'으로 확보하기 참 좋은 시간입니다. 통상 아이는 오전 8시에 가까운 시간에 눈을 뜨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밤 잠자는 시각이 제각각 달라도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편이에요. 주말에는 예외 없이 아침 7시 기상이죠), 그 시간 전에는 저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
사람과 사람을 잇는 '커넥터'. 누군가를 발견하고 그의 진가를 알아보는 안목 높은 관찰자. 10대부터 잡지를 즐겨 읽는 애호가로, 15년 넘게 여러 콘텐츠 플랫폼에서 인터뷰어로, [출근전읽기쓰기] 뉴스레터 기획자이자 프리랜서 에디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