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을 옮겨가며 진료를 받아야 하니

김선태 · 동화를 쓰는 작가 신문논설도 썼음
2024/02/12
자정을 막 넘긴 12시 40분 쯤이었다. 아내가 통증이 와서 못 견디겠다고 응급실이라도 가서 진통 주사라도 맞아야 겠다고 울상이다. 급히 옷을 주어입고 준비를 하는데 이미 연락을 하여서 장남이 차를 대기 시켜 놓고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을 주었다. 
서둘러 차를 타고 세브란스로 달렸다. 집주변에 응급실이 있는 병원이 3곳이었는데, 주로 세브란스에서 정기검진을 받고 있기에 모든 의료기록이 있는 그곳으로 가서 확인을 하는 것이 옳겠다고 판단을 하였다. 그런 때문에 세란병원을 그냥 지나쳐서 금화터널을 지나 세브란스로 가서 응급실에 등록을 하였다. 간단히 혈압 측정을 하고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문진표를 만들고 응급실 이용을 위한 등록 서류에 인적사항을 등록하고 기다리기 시작하였다. 
응급실의 현황판이 있는데 여긴 좀 특이하게 표시가 되어 나왔다. 보통은 대부분의 병의원에서는 도착하는 순서대로 또는 진료를 할 순서대로 표시가 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응급실이라서 그런 것인지 도착이나 진료순이 아니라 가나다 순으로 이름이 나오고 진료 과목과 진료할 항목들이 표시되어 나왔다. 중증도 분류를 했으며, 기본 진료는 마쳤다고 표시 되어 있고, 혈액검사와 X레이 촬영을 처방하였으며, 협진이나 입원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는 표시가 나왔다. 
처음엔 응급실이 익숙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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