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권
백승권 인증된 계정 · Writer & Copywriter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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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늦었다. 이미 절망은 모두의 유희가 되었다. 희망은 반복이자 시작을 품고 있는데 절망은 멈춘다. 모든 반복과 시작의 시동을 끈다. 이를 통해 제로가 아닌 마이너스의 상태로 만든다. 멈추어 썩게 만든다. 소리 없이. 두려움에 떨며 입을 틀어막는다. 나도 저렇게 갈가리 찢기다 타 죽을지 몰라. 심지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치욕과 고통에 대한 공포가 피에 젖은 시소를 탄다. 수순인 줄 알았던 죽음이 때와 방식을 예상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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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writer. Author. 『저항 금기 해방-여성영화에 대하여』, 『너의 시체라도 발견했으면 좋겠어』, 『도로시 사전』, 『광고회사를 떠나며』, 『저녁이 없는 삶』 등을 썼다.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sk02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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