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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china21 · 사마천 ‘史记’ 연구자
2023/12/28
011-3. 곧은 붓, 휜 붓
직필(直筆)과 곡필(曲筆)

"우리는 개인의 명예를 해치는 사실 무근한 정보를 보도하지 않으며, 보도 대상의 사생활을 보호한다."(기자윤리강령)

한 배우가 살해 당했다. 검간(검찰) ↔ 경간(경찰) ↔ 언간(언론) ↔ SNS(유튜브) 간신배들이 함께 달려들어 집단 린치를 가했고, 그는 이를 견디다 못해 죽음으로 저항했다. 우리 안의 '간신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가를 다시 절감한다. 깨어 있는 시민들은 이 배우의 죽음 현장에 떼로 몰려든 '언간'들을 보고는 '범인들이 범행 현장에 나타났다'고 일갈했다.
출처: 고발뉴스

옛 기록자(기자)의 제1의 윤리강령: ‘직필(直筆)’
기자의 붓(펜, 손가락)은 곧아야 한다. 이는 달리 말해 기자의 마음이 곧아야 한다는 뜻이다. 삐뚤어진 마음으로 잡은 붓은 ‘곡필(曲筆)’이 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한 두 가지 역사 사례를 소개한다. 먼저 앞에서 잠깐 언급했던 ‘동호의 곧은 붓’이란 뜻의 ‘동호직필’이다.
춘추시대 산서성 지역에 위치했던 진(晉)나라의 문공(文公)은 19년 망명 생활 끝에 최고 통치자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19년 동안 그의 망명 생활을 수행했던 수행 공신들 중 조최(趙衰)는 이후 진나라의 군대를 이끌며 조씨 집안을 명문가로 키웠다.
조최의 아들 조돈(趙盾)도 진나라 공실의 실력자로 성장하여 영공(靈公)의 즉위를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그러나 영공은 통치자로서의 자질이 떨어졌다. 기원전 607년을 전후로 자신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위해 백성에게 세금을 무겁게 물리기 시작했다. 궁궐 담장을 화려한 그림으로 장식했다. 게다가 궁궐 성 위에 올라가 성 아래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탄환을 쏘아대는 놀이를 즐겼다. 영공은 사람들이 놀라서 탄환을 피하려고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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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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