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함을 배우다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3/10/20
이유도 모르게 웅장한 것에 끌리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이면 출근 후 컴퓨터 로그인 화면에 매일 랜덤 하게 소개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자연 풍경들을 넋을 놓고 계속 바라본다. 

   언젠가 꼭 가고 싶은 우유니 사막의 소금 호수, 에베레스트가 속해 있는 에팔래치아 산맥, 스위스 마터호른의 봉우리, 아마존에 있는 천연 밀림, 이집트의 거대한 피라미드 같은 풍경을 보노라면 자그맣고 사소한 불안 같은 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특히 초록초록한 풍경과 새파란 바다를 좋아하는데 두 가지 풍경이 함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다.

   다음은 웅장한 음악이다. 사운드가 빵빵하게 음악을 틀어놓고 즐길 수 있는 곳은 뭐니 뭐니 해도 내가 운전하는 자동차 안에서 듣는 게 가장 좋다. 개인적으로 웅장한 음악을 듣고 싶을 때는 성악가와 가수가 여러 모양으로 협연한 노래를 듣는다. 첫 번째 픽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팀이 부른 [유년 시절의 기행]이라는 곡인데 도입 부분부터 아주 웅장하다. 

   두 번째 곡은 성악가가 부른 곡은 아니지만 묵직하고 거친 사운드와 투박하게 긁어내는 목소리가 조합된 팀 '창고'의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 장을 살게]다. 노래 가사는 재미있게도 여행을 떠날 용기가 없어서 강릉행 차표 한 장을 사놓고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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