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주
문영주 · 물레방아가돌던그렇지않던강물은흐른다
2021/11/29
살아온 세월 만큼
느끼는 것이 많아
살아온 세상 만큼
감내 해 온 것이 많아
그런 것일 것입니다.
누구는 갱년기라 말하지만
저는 생각해 봅니다.

50년을 바라보는 세월을 산 사람이
눈물이 많아지는 것은
강물만큼 세월을 흘려보냈기 때문이다
눈물이 많아지는 것은
만나본 사람만큼 그들의 슬픔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눈물이 많아지는 것은
뚝만큼 쌓아진 주름 때문이다.
눈물이 많아지는 것은
경험만큼 한숨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토로할 수 없는 작은 슬픔을 모아
눈물로 흘리고
다음날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흘린 눈물을 강물에 흘려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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