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2
“말들 사이의 차이를 깨닫는 것은 우리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삶의 영역에 발 디딜 때이다. 우리의 세상이, 지평이, 삶의 능력이 확장될 때이다. 그 말들은 우리의 믿음에 균열을 일으킴으로써 우리를 낯섦으로 인도하는 동시에 그 내부에 이미 낯선 세계를 내포한다.”
곱씹게 되네요. 삶과 관련된 말들 사이의 차이를 깨닫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에 공감합니다. 담론의 힘이 느껴집니다. 더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낯선 경험을 안겨줄 여정을 위해, 차이를 드러내는 언어/담론의 길을 가는 것은 함께 따라가고픈 일인 듯 합니다.
다만 그 길이 “세상이, 지평이, 삶의 능력이 확장”되는 것과 관련되지 못하고, 언어만의 차이, 차이를 위한 차이, 자신을 부각하기 위한 차이의 방향으로 ...
말씀해주신 것처럼 때때로 '차이'는 오직 우리와 저들을 구분하고 떼어놓음으로써 역으로 삶의 가능성들을 절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달리 보면 저들과 우리의 '차이'에 주목하는 것이기보다 저들과 구분되는 '우리의 동일성'에 더 주목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동일성에 근거한 차이라고 하는데, 언젠가 이에 대해서도 다룰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