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께 감사를 전합니다.

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5/26
안녕하세요?
저는 종로구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여성입니다.

2022년 5월 10일 취임식 이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동네 분위기가 너무 감격스러워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직접 대통령 집무실로 보낼까도 생각했지만 과중한 업무에 누가 될까 두렵기도 하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볼 수 있겠지라는 마음이 커서 공개 편지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긴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사실 설렜습니다.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겠구나 하고요. 동네를 떠나지 않는 이상은 평생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던 족쇄가 풀리는 느낌을 아실까요? 국가의 정체성과 미적 감각을 담아 아름답게 만들어진 청와대라는 공간을 떠나 오로지 '집무' 하나만을 위해 단 한 줌의 예술적 가치나 건축학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는 황량한 건물로 옮기신다기에 대한민국의 세계적 위상을 생각해 볼 때 국격이 걱정되기도 하고, 전 세계 통신사 뉴스 자료사진으로 들어갈 모습이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외신 그까짓 것 안 보면 그만이니까요. 중요한 건 우리 동네의 쾌적한 생활 수준 아니겠습니까.

용산이라는 명칭도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이미 갔으니 용산이라고 이름 붙은 것 자체가 역사적으로 굴욕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것이 뭐가 중요하겠어요. 진짜 중요한 것은 찬란한 용산 시대의 개막!인 거죠. 


미군 반환 부지의 오염 정도가 심각해서 정화 비용만 1조 원 가까이 든다면서요? 어차피 국가 채무가 800조 이상이고 대외채무가 2021년 기준으로 6285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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