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보다는 E를 원하는 사회

얼룩커
2022/04/19
지금도 유행하는 성격 유형 검사 MBTI. MZ세대들은 안 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다. 외향-내향(E-I), 감각-직관(S-N), 사고-감정(T-F), 판단-인식(J-P)가 있다.
MBTI는 이 4가지 조합을 통해 16가지 성격 유형을 만들어낸다. 검증되지 않은 사이트이지만 많은 이들이 검사를 해보는 곳에서 MBTI 검사를 하니 INFJ가 나왔다. 이 성격의 특징을 보니 너무나도 나와 비슷했다. 그렇지만 모든 성격 유형 검사가 그렇듯, 마냥 똑같지는 않다. 하긴 80억 명의 사람들을 어떻게 16가지의 분류만으로 특징지을 수 있을까?


E와 I의 차이
내가 이 글에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MBTI 중 E와 I의 유형이다. E와 I의 차이는 에너지를 어디서 얻느냐의 차이다. E는 바깥에서 에너지를 얻고, I는 안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쉽게 설명하면, 모처럼 휴식 시간이 주어졌을 때 밖을 나가서 바람을 좀 쐬어줘야 휴식이다라고 생각하면 E이고, 집에서 조용히 취미생활을 하는 게 휴식이라고 생각하면 I다.

단순히 에너지 방향의 차이인데, 일부 매체나 많은 사람들은 E는 소위 말하는 인싸, I는 아싸라고 한다. 그래서 인싸인 E는 사회 생활을 잘하고, 성격이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아싸인 I는 소심하고 뒤처진 사람으로 생각한다. 내가 I여서 그런지 이분법적으로 나눠 어느 한 쪽을 좋지 않게 판단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 반응을 보이면 역시 일부 사람들은 '유머는 유머로 받아들여, 그래서 네가 아싸인 거다'라며 무시하는 발언을 할 것이다.
나는 술자리를 싫어한다
I의 특성인지, 나의 특성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술자리를 싫어한다. 그러니까 여러 사람이 모여서 술게임하며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를 싫어한다. 개인적인 취향은 2~4명의 사람이 소소하게 모여서 얘기를 하는 것이다. 술게임처럼 친해지기 위함에는 그 만한 것이 없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시간이 그닥 의미있지 않다. 술게임할 때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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