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진 · 사회심리학 이론을 덕질하고 있습니다.
2022/07/16
여야의 유명한 두 청년 정치인이 악전고투하는 현 시점에서, 청년 정치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매우 시의적절해 보입니다. 본문의 글에서 지적하듯이 청년 정치인에게는 흔히 모종의 기대가 따르는데, 그 중에서도 본문에서는 청년 정치인을 기존의 구태 정치인과 대조되는 지점에 위치시키고,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공격하기보다는 그들과 연대할 것이고 그들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를 보입니다. 다시 말해, 기존의 구태 정치인들은 막말과 말꼬리 잡기로 일관하고, 법치라는 미명 하에 사회적 약자들의 위법행위를 공격하지만, 청년 정치인들은 '청년' 이기에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 이것은 청년 정치인을 청년'다운' 정치인으로 이해하는 관점입니다. 청년들은 지금까지 관행처럼 이어져 오던 정치권의 구태와 구악을 답습하지 않은 존재, 말하자면 '발칙하고', '발랄하며', '통통 튀고', '되바라지며', '당돌한' 존재로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이 청년의 본질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의문이 가시지 않습니다.) 본문을 이해하건대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지 않고 도리어 그들을 법의 이름으로 억압하는 것은 구태 정치이고, 따라서 청년들은 이러한 속성과는 무관하리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저는 본문의 논리 전개를 쫓아가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청년다움을 유지한 정치인이 바로 청년 정치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청년다움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생각이 오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청년답다는 것은 출신지역이나 학력, 소득수준, 성별, 정체성, 정치적 지향 등과 무관하게 모두가 이 사회 시스템에 속한 청년으로서 동일하게 갖고 있는 속성이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청년답다는 것에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로 청년다움 중에서 '사회적으로 (아직)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함' 을 거론하는 경우는 그다지 접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유학파 강남 고소득 재벌가 3세 청년이라 할지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정말 극소수의 셀러브리티를 제외하면,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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