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vs 도시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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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r · 어물쩍 거렸더니 오늘
2022/06/13
 저는 40대 중반에 접어 들었고, 20살이 되면서 서울 살이를 시작했으니 따지고 보면 시골 살이보다 도시 살이 시간이 더 길어진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성장기를 시골에 보내서인지 저는 아직도 제가 시골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시골 살이는 참 고달팠습니다. 버스는 가장 많이 들어올 때 하루에 8번 정도 저희 마을을 지났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하루 5번 정도 다니나 싶던데, 이는 사람도 줄어서 이겠지만 자동차의 보급이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 같습니다. 가난이 되물림 되는게 싫어서인지 어려서부터 공부하란 말을 귀에 딱지가 앉게 들었더랬죠. 하교해서 봄이면 해가 뉘엿뉘엿 지도록 밭작물을 부모님과 같이 심었고, 가을이면 말리고 걷어 들이고를 도왔어요. 힘든 농삿일에 마을마다 지독한 알콜중독자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출몰하는 벌레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묻어 가며 일하던 모습들. 어느덧 TV 속 인간극장 이라던지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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