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창덕궁에서 문득
2022/04/17
오늘 아내와 날씨가 너무 좋아 창덕궁에 가볍게 나들이를 갔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인지 삼삼오오 모여서 산책을 즐기고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많았고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도 눈에 보였습니다.
언덕배기 의자에 앉아 전경을 보는데, 문득 너무 평화로운 이 광경이 갑자기 이질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세계경제는 위기에 빠져있고,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참상을 겪고 있는데 지금 이 곳은 너무나 행복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 평화로움을 느끼는 제가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정말 세상의 삼라만상이 불평등하다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행복하고 따스한 하루였지만, 참으로 아이러니한 하루. 이 내면의 불편함이 아직은 제가 세상살이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러우면서도 좀 더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