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2/12/27
카카오에 대해 인용해 주신 글들을 대략 읽어 보았는데 저로선 입장이 선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뉘앙스와 강조점의 차이 정도로 읽힙니다. 
한쪽은 플랫폼 기업의 독점으로 인한 문제 소지를 지적하고, 한쪽은 플랫폼 사업의 긍정적인 측면을 변호하신 것으로 읽었습니다. 원론적으로는 양쪽 다 맞기도 하고, 서로 모순이 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남궁민 님의 글에 공감이 더 잘 되는 편인데, 우선 글을 이해하기가 쉽기도 하고, 플랫폼의 가치를 저 스스로가 긍정하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구글나 유튜브 같은 서비스가 광고를 보는 댓가로 공짜로 제공된다는 것은 마법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글이나 유튜브,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가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가, 세상이 이들 서비스에 얻는 혜택의 가치는 매우 크다는 데에 대부분 동의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부작용이나 독점의 폐해 등의 문제들을 따로 생각할 주제들로 떼어 놓는다면요.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과 그를 떠받치는 하드웨어 인프라 기술 등은 가장 두드러지는 혁신의 성과들이고, 광고 모델과의 결합을 포함해서 소비자에게 무료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기업의 수익을 창출해 온 것은 탁월한 성취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구글을 통해 광고를 내는 소규모 상인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콘텐츠 생산자들에게도 상당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해야 하겠죠. 
이처럼 마법 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플랫폼의 힘인 것 같습니다. 플랫폼은 연결이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결은 참여자가 많을수록 가치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발생합니다. 
플랫폼 기업의 독점을 변호하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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