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보
웅보 · 비자발적 전업주부
2022/09/08
저도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가 다소 고생은 해도 참을 만 하신 줄 알았습니다. 괜찮다는 말이 정말인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특정 문제에서는 다소 답답하긴 해도 어쨌든 좋은 분이라고 믿었습니다.
여동생이 다소 투덜거리기는 해도 가족이니까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판단은 틀렸었습니다.

저도 결국 현 상황이 덜 불편하여 그냥 방치했을 뿐이었습니다.
위험 신호가 곳곳에 있었는데 애써 무시하거나 별 일 아니리라 치부해버렸던 거지요.

제 경험을 일반화하여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은 모두 다르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저는 다소 불편해지고 싸움이 일더라도 적어도 가족 내에서 기울어진 평화를 가만히 두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과거부터,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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