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통역사 역할로 엄마랑 은행에 다녀왔어요

선율
선율 · 생각이 많은 독일 약대생
2022/09/02
노후준비에 관심이 생기신 어머님... 은행에서 부동산 관련 정보도 얻을 겸 상담을 예약하셨다. 알아듣는 데에 문제는 없으시지만 질문을 할 때 막히는 부분이나 대화가 원활하게 흘러가지 않을 상황을 대비해 나를 데리고 가셨다. 

한 쪽에는 은행원 분이 이야기를 끝도 없이 하시는데 그걸 한국어로 어머님에게 전달하고 어머님이 질문이 있으면 그걸 난 은행원 분에게 다시 전달하고... 일상대화라면 조금 더 쉬웠겠지만 금융관련 단어가 많아 이걸 어떻게 전달해야 하나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중간중간 은행원 분은 적금상품같은 걸 소개해주시는데(이런 상품에 가입하면 이자가 더 싸고 합리적이고 어쩌구...) 이런 걸 하나하나 엄마한테 전달하자니 기가 빨리는게 실시간으로 느껴졌다. 은행원 아조시 맷 데이먼 같이 생기셔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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