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혹시 독자님들의 집을 훔쳐보나요? 다름아닌 저희 집 이야기입니다. 제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많이 스트레스였어요. 주체할 수 없는 콧물에 두통과 예민함은 덤이었으니까요. 안타까운 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사실 저도 그러려니하며 무던했고, 부모님 역시 생업에 바빠 크게 신경쓰지 못하셨죠. 그냥 코 풀으라고 말하신 게 전부.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환절기만 되면 코 뿐만 아니라 이제는 눈도 알러지가 올라와 퉁퉁 붓고, 끈적한 눈꼽까지 끼는 상황까지 가게 되면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재채기는 여섯번 연속은 기본, 휴지는 필수.. 이제는 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진료를 잘 본다며 추천받은 곳이었는데, 의사 선생님은 비염 치료는 장거리 레이스라고 이야기하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