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조현병 환자 부모님이 살고 계신다.

한 분은 치료가 늦어진 케이스라 지금은 현재 약으로 인한 치매도 오셔서, 병원에 계시고, 한 분은 그럼에도 치료가 되셔서, 일상생활이 가능하시지만 귀가 잘 안들리셔서, 무언갈 시작하는 데 두려움이 많은 분이시다.

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조현병 환자라는 것이 너무 많은 어려움을 나의 엄마에게 드린 거 같다. 

나는 채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의 모습은 엄마는 이해 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이해하지 못했는데, 생각해보니, 두분 다 마음도 여리시고, 그 만큼 눈물도 많은 분이셨다는 게 생각이 났다.

이전에 내가 엄마에 대한 글을 이 곳에 올렸었는데, 그 시기가 지나고 다시 오늘 생각해보니, 엄마가 조현병이라는 게 생각이 났고, 그래서 지금 혼자서 무언갈 하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