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무게

박재용
박재용 인증된 계정 · 전업 작가입니다.
2023/03/06
과학이 발달하면서 영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만 여전히 영혼의 존재를 믿는 이들도 있습니다. 과학자 중에서도 일부는 영혼의 존재를 믿었고 이를 증명하고 싶어 했습니다. 여러 방법을 시도했는데 그 중 가장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았던 것은 영혼의 무게를 재는 실험이었습니다. 
   
심장의 무게를 재는 아누비스 출처 fact / myth
사실 이 방법은 쉽지 않았죠. 이제 막 죽으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야 했으니까요.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몸무게를 재고, 죽은 직후 얼마나 줄어들었는지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미국의 던칸 맥두걸이란 의사가 1901년부터 양로원의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죽음이 다가오면 이들이 누운 침대를 산업용 저울위에 놓고 사망 전후의 무게를 재었습니다. 그리고 영혼의 무게는 21그램이라고 발표했지요. 
   
하지만 사망한 6명 중 맥두걸의 주장처럼 21그램의 차이가 난 건 딱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무게가 줄어들긴 했지만 21그램보다 훨씬 많았거나 아예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맥두걸은 다른 환자들의 경우 측정과정에서 저울이 오류를 일으켰기 때문이라며 무시했지요. 
   
맥두걸은 또 개 15마리에 대한 실험도 진행합니다. 이 경우 어떠한 개에게서도 무게 감소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합니다. 즉 그의 주장대로라면 영혼은 사람에게만 있고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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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회가 만나는 곳, 과학과 인간이 만나는 곳에 대한 글을 주로 썼습니다. 지금은 과학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글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출간된 책으로는 '불평등한 선진국',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통계 이야기',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웰컴 투 사이언스 월드', '과학 VS 과학' 등 20여 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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