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게 시간 뿐인 자의 문화 취향에 맞는 장소

교실밖
교실밖 · 읽고 쓰고 걷는 사람
2024/03/08

'서울아트책보고'에는 세상 모든 미술책을 모아 두었다. 고척 스카이돔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넓은 책보고엔 디자인부터 회화, 미술사, 생활미술에 관한 온갖 자료들을 정리해 놓았다. 도서관 기능을 겸하고 있어 누구나 무료로 읽어볼 수 있다. 편안하게 자료를 볼 수 있는 테이블과 소파도 마련돼 있다. 버스로 두 정거장이면 올 수 있는 곳인데도 자주 와보지 못했다. 

중학교 2학년 때인가 도시에서 오신 정식 미술 선생님이(1학년 때는 수학 선생님이 상치로 가르쳤음) 새 학기 첫 미술 시간에 고흐의 큰 화집을 들고 들어왔다. 한 장씩 넘기면서 그림을 설명해 주는데 그만 '붉은 옷을 입은 병정(주아브 병사)'에 눈길이 꽂혔다. 
주아브 병사,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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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고민한다. 몇 권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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