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곤충이 사라지면 철새도 없다

안치용 인증된 계정 · 작가, 영화평론가, ESG 담당 교수
2024/05/08
▲ 후투티 ⓒ 최승준,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
 
후투티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철새이자, 텃새이다. 원래 한국을 스쳐가는 철새였지만 지구온난화와 함께 일부가 우리나라에 눌러앉아 산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분포하며 겨울에 따뜻한 열대지방으로 이동하는데 한국에는 번식을 위해 여름에 방문한다.

최근 들어 일부 군집이 떠나지 않고 한국에 정착했다. 더 살기 좋은 환경일 것 같아 아마 텃새가 되었을 텐데, 막상 텃새가 되고 나선 주식인 곤충이 필요한 만큼 많지 않아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 후투티와 같이 곤충을 주식으로 하는 작은 철새는 곤충의 개체수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후투티 외에 뻐꾸기, 찌르레기, 휘파람새 등이 해당한다.

스위스 조류학 연구소에 따르면 스위스 전역에서 후투티의 개체수는 지속적으로 줄어 2020년 기준으로 14년 전과 대비해 19% 감소하였다.[1] 개체수가 줄어든 주된 원인은 후투티의 주식인 귀뚜라미의 감소에 따른 서식지의 위축이다. 조류와 곤충, 서식지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곤충을 보호하고, 새를 보호하세요(Protect insect, protect birds)"[2]
 
5월 11일은 '세계 철새의 날(WMBD, World Migratory Bird Day)'이다. 올해 슬로건은 "곤충을 보호하고, 새를 보호하세요"이다. 지난해 11월 WMBD 사무국은 2024년 WMBD의 주제와 슬로건을 발표하며 철새 보존에 있어 곤충의 중요성과 곤충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살충제 및 비료 사용의 감축을 통한 유기농으로 전환을 역설했다.[3]

세계 철새의 날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만든 철새와 철새 서식지의 보전을 위한 국제적인 기념일이다. 철새는 계절에 따라 지역을 이동하며 지구에 다양한 생태학적 영향을 미친다. 철새는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그곳의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곤충을 잡아먹고, 배설물로 땅을 비옥하게 만들기도 한다. 철새의 보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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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연구소장으로 (사)ESG코리아 철학대표, 청년협동조합지속가능바람 이사장으로 활동한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ㆍ국제영화비평가연맹 회원이고,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지냈다. 약 40권의 저역서가 있다. 아주대 융합ESG학과 특임교수. 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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