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병같은거요.
아픈 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고 원한다고 나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저는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미리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생각하면서 검색해보고 찾아보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고 싶었거든요.

지나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았던 날이 훨씬 많아요.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들 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미리 걱정하지 말아야 해요.
내가 걱정하는 것의 90%는 일어나지 않는 일인 경우가 많고 
스트레스야 말로 만병의 근원이니까요.

이제껏 걱정하면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며 살아왔던 제가 단 한순간에 
걱정없이 즐기면서 사는건 쉽지 않아요.

지금도 저는 어쩌면 또 암일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져 있어요.
대학병원의 진료는 참 대기가 길고 결과를 듣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