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에 대한 편견(1)

얼룩커
2022/02/26
"게으르다, 열심히 살아라."
"알콜중독자다."
"자기 마음대로 한다."
"고로 이들에게 소망은 없다."

부자는 노력을 많이 해서 부자가 되고, 가난하면 게을러서 가난하다는 사고가 지배적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아니다. 부자는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면 가난한 사람은 노력하지 않았나? 노력하며 살았다. 1을 넣으면 1의 성과가 나는 것이 인생일까? 아니다. 누구는 2가 나오고, 누구는 0이 되기도 한다. 이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남을 평가할 때는 아주 잔인하게 한다. 

"너는 그러니까 그렇게 되었지. 열심히 살아!" 

노숙인 대부분은 일반적이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난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여러 장애와 상처로 인해 노숙하기를 결정하게 된다. 한 번 생각을 해보라. 아무런 연고도 없고, 가족도 없고, 교육도 못 받았고, 몸에 장애가 있고, 돈도 없다. 노숙인 시설이나 복지 단체나 도움을 주는 교회도 알고 있지 못한다면 할 수 있는 생각은 뭐겠나? 안전해 보이는 장소를 찾겠고, 날씨가 추우면 그래도 따뜻한 장소를 찾아 잠을 청하게 될 것이다. 노숙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노숙을 처음 결정하기까지는 대단한 절망과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이 시기에 자살을 하는 사람이 제일 많다. 삶의 밑바닥까지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3개월이 지나면 노숙에 대한 노하우를 쌓...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얼룩커
24
팔로워 0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