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1
자세한 분석 잘 읽었습니다. ^^
저는 스웨덴에 살고 있는데요, 한국이 곧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되고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피하기 어려워보이므로 오미크론 파도를 먼저 겪었다는 관점에서 몇가지 보충의견을 드립니다 (사실 저도 얼마전에 걸렸습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의 3T 시스템이 더 이상 운영되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썼던 글의 예측치에 따르면 확진자 수가 10만명까지 올라가는 경우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를 합친 자가격리자가 150만 명에 달하게 되는데요, 스웨덴에서는 지금 대중교통이 멈추고 학교가 닫히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서 아래와 같이 지침을 변경하였습니다.
저는 스웨덴에 살고 있는데요, 한국이 곧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되고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피하기 어려워보이므로 오미크론 파도를 먼저 겪었다는 관점에서 몇가지 보충의견을 드립니다 (사실 저도 얼마전에 걸렸습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의 3T 시스템이 더 이상 운영되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썼던 글의 예측치에 따르면 확진자 수가 10만명까지 올라가는 경우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를 합친 자가격리자가 150만 명에 달하게 되는데요, 스웨덴에서는 지금 대중교통이 멈추고 학교가 닫히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서 아래와 같이 지침을 변경하였습니다.
- 확진자와 확진자의 동거가족의 자가격리 일수를 5일로 축소
- 1) 부스터샷을 맞았거나 2) 최근 3개월 이내 코로나에 감염되었거나 3) 필수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확진자의 가족이더라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음
한국은 보통 확진자 한 명이 나오면 자가격리 안 해도 되는 사람들까지 격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선제적(?) 격리"라는 말을 자주 들은...
공감드립니다. 의학적, 과학적, 상식적이 아닌 지금 이상황을 잘 짚어주셨네요. 한국이 정치방역에서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유행을 감소세로 돌리는 것"은 사실상 가능하지 않으며,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특히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환기 등에 신경쓰고, 조금이라도 증상을 느끼면 집에 머무르고 특히 고위험군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방식 등으로) 가능한 저위험군 위주로 유행을 가져가는 것", "속도를 조절해서 치료가 필요한 모든 사람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코멘트 감사합니다.
- 감염확산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백신접종과 같이 감염위험을 조금 낮추는 것도 있지만 행동도 중요합니다. 가령 백신 미접종자는 집에 머무르고, 백신 접종자만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면 미접종자가 어쩌다 외출했을 때 걸릴 확률보다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백신접종자가 돌파감염될 확률이 더 높을 것입니다.
- 스웨덴의 경우 백신패스 제도가 일부 존재하지만 최근 백신패스가 필요한 규모의 행사는 대부분 취소되고 있어 실제로 거의 활용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백신접종자와 미접종자가 가능한 행동의 종류는 거의 같을텐데요, 다만 미접종자의 경우 조금 더 거리두기에 신경쓰거나 활동을 스스로 제약하는 부분이 있고, 접종자의 경우 조금 더 과감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백신의 감염통제 효과가 거의 존재하지 않으므로, 스웨덴 내에서 현재 조금 더 넓은 범위로 행동하는 백신접종자의 감염의 확산이 더 강합니다. 이는 위에 제시해드린 스웨덴 공중보건국의 데이터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심지어 스웨덴은 증상이 있는 경우만 검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백신 접종자의 경우 증상이 없을 확률이 더 높으므로 실제 감염의 확산은 백신 접종자 사이에서 훨씬 더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사라 비포스 스웨덴 공중보건국 역학자의 입장입니다.
- 한국의 경우 식당과 카페에 여러 명이 방문하는 것이 불가능한 등 백신미접종자의 삶이 더욱 더 제약되므로 감염확산은 미접종자 사이보다 백신접종자 사이에 더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 다만 백신접종자의 경우 바이러스 전파기간이 짧아 덜 전파하는 경향이 있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병을 전파하는 대상은 미접종자보다는 접종자일 확률이 더 높습니다. 또한 백신접종은 중증과 사망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존재합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역시 보실 수 있습니다)
** 가령, 백신접종자가 5명에게 전파하고 미접종자가 10명에게 전파한다고 해도, 모두 2:3의 비율로 전파시킨다면 백신 미접종 확진자는 2+4=6명, 백신 접종 확진자는 4+6=10명만큼 늘어납니다.
- 백신의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떨어지기 때문에 부스터샷을 맞을 필요성은 분명히 존재하고 이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감염예방을 위해 부스터샷을 맞자"라는 것은 사실이 아닐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점에서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고, "감염은 못 막지만 중증과 사망으로부터 막는다"라고 백신의 효과를 정확하게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확산을 억제해서 버틴 후 중증화율을 극도로 낮추는 전국민 백신접종을 통해 일상을 되찾자"라는 목표 중 뒷부분은 지금도 유효하지만, 확산 억제는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는 현실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이 나올 때까지 다시 버틸 수는 있겠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의 강도는 봉쇄 수준으로 강해야만 할 것이고, 가치관에 따라 의견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1. 고위험군은 감염으로부터 최대한 보호하고
2. 일반 시민은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일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감염 확산의 속도를 조절하며
3. 사회 구성원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
이 가장 (봉쇄의 비용을 고려하였을 때) 총 비용이 낮은 조치라고 생각하며, 다만
4.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일어나는 경우 (매우 낮은 확률으로) 중증으로 발전하는 저위험군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확률이 있으므로, 과부하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미접종 여부를 불문하고 모든 구성원이 봉쇄 수준으로 활동을 제약함으로서 감염 확산의 속도를 늦추는 것
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노바디 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과거 포스트도 잘 읽었습니다. "과도하게 위험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란 말씀, 특히 추가접종까지 완료하신 분들께 필요한 메세지라고 생각합니다. 치료자원이 적절히 분배될 수 있도록, 그리고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입원률과 관련해서 한국도 성장통을 겪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고 그렇게 본글에서 적시했습니다.
또한 오미크론이 다른 변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백신접종자들조차 감염 후 전파에 동참할 수 있을만큼 면역회피성을 획득하여 확산억제에 백신의 기여도가 예전보다 훨씬 떨어질 수 있다는 포인트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백신패스 없이도 백신접종자의 감염이 높은 상황"이란 표현 자체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스웨덴의 백신접종자에 대한 우대(?) 정책이 어떻게 짜여져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제가 살펴본 어떤 국가들에서도 백신접종자 대비 미접종자의 감염전파율이 더 낮은 보고를 보지 못했습니다 (스웨덴어는 할 줄 몰라서 못 읽었습니다만, 혹시 레퍼런스를 알려주시면 번역기 돌려서라도 읽어보겠습니다).
[P.S. 위에서 인용하신 그래프가 그 근거라면, 스웨덴은 안타깝게도 그 이전 유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진 않아, 백신접종은 안 받았지만 이미 감염되었다가 나은 사람들이 한국보다 훨씬 많고, 이에 의한 면역력효과를 판별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백신패스 정책에서, 기감염여부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는 따라가지 못했습니다만, 스웨덴과 다를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그만큼 기감염자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계속 백신감염예방률은 여전히 +60%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신패쓰 정책이 목표하고자 하는, 확산을 억제하고자 하는 목표가 오미크론 대확산 시기 감염확산기여도 차이가 줄어들어 여러 사회적 비용과 비교하여 더이상 작동하기 어려울 수 있단 전망에 대해서는 의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경우 아직 상당규모의 델타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중이기때문에, 그런 비교를 신중하게 진행해나갈 상황이라고 파악하고 있고, 자칫 설익은 논의때문에 아직 진행해야하는 추가접종과정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합니다.
2020년 이래로 일관되게 한국 방역당국의 출구전략은 최대한 확산을 억제해서 버틴 후, 중증화율을 극도로 낮추는 전국민 백신접종을 통해 일상을 되찾자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그 출구전략에 따라 움직인다 판단하고, 각국의 사정에 맞게 (예를 들어 스웨덴의 이동량 추이를 보니 스웨덴은 한국보다 훨씬 탄력적으로 이동량의 규모를 줄일 수 있고, 1인 가구가 많은 등 한국이 손쉽게 따라갈 수 없는 사회적 조건을 갖추고 있단 인상입니다)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 걸리셨지만, 다행히 회복되신 것 축하드리옵고,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과거 포스트도 잘 읽었습니다. "과도하게 위험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란 말씀, 특히 추가접종까지 완료하신 분들께 필요한 메세지라고 생각합니다. 치료자원이 적절히 분배될 수 있도록, 그리고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입원률과 관련해서 한국도 성장통을 겪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고 그렇게 본글에서 적시했습니다.
또한 오미크론이 다른 변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백신접종자들조차 감염 후 전파에 동참할 수 있을만큼 면역회피성을 획득하여 확산억제에 백신의 기여도가 예전보다 훨씬 떨어질 수 있다는 포인트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백신패스 없이도 백신접종자의 감염이 높은 상황"이란 표현 자체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스웨덴의 백신접종자에 대한 우대(?) 정책이 어떻게 짜여져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제가 살펴본 어떤 국가들에서도 백신접종자 대비 미접종자의 감염전파율이 더 낮은 보고를 보지 못했습니다 (스웨덴어는 할 줄 몰라서 못 읽었습니다만, 혹시 레퍼런스를 알려주시면 번역기 돌려서라도 읽어보겠습니다).
[P.S. 위에서 인용하신 그래프가 그 근거라면, 스웨덴은 안타깝게도 그 이전 유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진 않아, 백신접종은 안 받았지만 이미 감염되었다가 나은 사람들이 한국보다 훨씬 많고, 이에 의한 면역력효과를 판별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백신패스 정책에서, 기감염여부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는 따라가지 못했습니다만, 스웨덴과 다를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그만큼 기감염자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계속 백신감염예방률은 여전히 +60%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신패쓰 정책이 목표하고자 하는, 확산을 억제하고자 하는 목표가 오미크론 대확산 시기 감염확산기여도 차이가 줄어들어 여러 사회적 비용과 비교하여 더이상 작동하기 어려울 수 있단 전망에 대해서는 의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경우 아직 상당규모의 델타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중이기때문에, 그런 비교를 신중하게 진행해나갈 상황이라고 파악하고 있고, 자칫 설익은 논의때문에 아직 진행해야하는 추가접종과정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합니다.
2020년 이래로 일관되게 한국 방역당국의 출구전략은 최대한 확산을 억제해서 버틴 후, 중증화율을 극도로 낮추는 전국민 백신접종을 통해 일상을 되찾자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그 출구전략에 따라 움직인다 판단하고, 각국의 사정에 맞게 (예를 들어 스웨덴의 이동량 추이를 보니 스웨덴은 한국보다 훨씬 탄력적으로 이동량의 규모를 줄일 수 있고, 1인 가구가 많은 등 한국이 손쉽게 따라갈 수 없는 사회적 조건을 갖추고 있단 인상입니다)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 걸리셨지만, 다행히 회복되신 것 축하드리옵고,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