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 이후 20년, 오클랜드는 아직도 우승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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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 · 문화콘텐츠와 야구를 좋아합니다
2023/01/15
출처 : 영화 <머니볼>
야구와 경영 중 하나라도 관심 있는 분야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영화 <머니볼>을 한번쯤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없으면 말고) 브래드 피트가 펼치는 명연기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경이로운 이야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돈 없고 평범한 팀을 최고로 만든다는 스토리. 뻔한 클리세지만 재밌을 수밖에 없다. 머니볼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글쓴이도 머니볼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다.

<머니볼>은 2002년 시즌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2001년 빼어난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오클랜드였지만, 주축선수 3명이 FA를 신청하며 팀을 빠져나간다. 제이슨 지암비, 조니 데이먼, 제이슨 이스링하우젠. 오클랜드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 분)은 돈이 없는 오클랜드를 어떻게든 재정비해 이길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피터 브랜드(조나 힐 분)을 섭외하고, 어째어째 팀을 우승시키는 이야기다.

<머니볼> 원칙은 단순하다. 다른 사람이 주목하지 않는 저평가된 요소를 가져와 활용하는 것. 머니볼에선 그 요소가 '출루율'이다. 2002년만 해도 야구에서 타자를 평가하는 요소는 타율과 홈런, 2가지로 대표적이었다. 출루율은 그닥 거들떠보는 성적이 아니었다. 빌리 빈은 이 점에 주목했다.
타율은 높고 출루율은 낮은 이치로, 출처 : 연합뉴스

선수 A
타율 0.315 출루율 0.341

선수 B
타율 0.269 출루율 0.342

선수 A와 선수 B는 타율이 4푼 이상 차이 나지만, 출루율은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A 선수는 타율이 높다는 이유로 B 선수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다. 안타든 볼넷이든 1루 베이스에 나가는 건 똑같다. 물론 안타가 주자를 들여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볼넷보다 가치가 높은 건 맞지만, 상대적으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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