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송구스럽다.

파란하늘 흰구름
파란하늘 흰구름 · 파란하늘 흰구름
2022/11/01
뉴스를 보기 힘들 정도로 연일 안타까운 소식들뿐이다. 저마다 딱하고 가슴 아픈 사연들이 가득하여 접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사고가 있던 날과 어제는 내 주변을 챙기는데 급급했다. 모두 다 안전하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잠시 잠깐 안도했다. 그러다가 이내 내 주변만 생각했구나 하는 죄책감이 들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뭘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그냥 이대로 있어도 되는 것인가 싶었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라서 미안한 마음에 사로잡혀 있다. 어렵고 힘들겠지만 하루라도 빨리 추스르고 평정을 되찾아야 할 텐데 마음이 쓰인다. 기도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마음이 더 무겁지만, 그렇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마음으로 아침 출근길에 성당을 들렀다. 주님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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