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데 뭘 해야 할지 몰라서요
서울 원룸에 혼자살기 시작하면서 였을까?
어쩌면 혼자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수록 안그래도 복잡한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짐을 느꼈다.
처음 한 달은 무언가 자유가 주어진 듯 하여,
밤늦게 야식을 시켜 먹어보기도 하고
늦은 밤 바깥도 나가보고
시간 제약없이 오로지 내 결정에 의해서 귀가하고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보았다.
두번째 달은 좀 달랐다.
'어..? 나 언제까지 이렇게 살지?'
지금 사는 모습이 별로여서라기보단
명확한 목표나 희미한 목표조차도 없이
'그냥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파고들었다.
복잡한 생각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고민에 고민만 더하다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세번째 달, 지금이다.
고민만 하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아주 귀중한 가치를 깨달았다.
그래서 일단 움직인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