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으로 알게 된 몇 가지

김경희 · 사람살이에 희망을 품다
2022/03/15
지난 9일, 대한민국의 다음 대통령을 뽑기 위한 긴 줄과 별개로 나는 열이 나는 아이와 함께 두 줄이 표시된 자가키트를 들고 긴 줄에 서 있었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힘겨운 줄에 서있기는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한다. 결과는 당일 바로 통보되었다. '양성'
아이의 자가진단 키트는 선명한 두 줄이었지만 나는 아니었다. 아주 흐릿한 선이었다.
설마, 이제껏 3차의 백신을 접종했고 나름 조심한다고 일이 아니면 사적인 만남도 거의 단절에 가까운 긴 시간이었는데 인정하기 어려웠다. '아이에게서?'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온 가족이 확진되고 재택격리치료에 들어갔다.
말이 치료지 온몸으로 바이러스와 싸운 시간이었다.

이제 오늘 자정이면 자가격리가 해제된다.
우리의 일주일은 마치 전쟁같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생활에 대해서 몇 가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우선, 우리집의 냉장고.
그때 그때 장봐서 음식을 하는 편이라 먹을 것이 부족했다.
있는 것들로 어떻게 나눠서 , 어떻게 요리를 해야 보다 오래 먹을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했다.
과일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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