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무게

면호사
면호사 · 글쓰는 면도하는 간호사입니다.
2022/03/29
최근에 혹시 우신 적 있으신가요?
있다면 너무 기뻐서 흘린 눈물인가요, 아니면 슬퍼서 흘린 눈물인가요.

보통 사람들은 성장하고 나이를 먹을수록 타인이 우는 모습을 보는 빈도가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는 직업 특성상 타인의 눈물을 정말 자주 볼 수밖에 없어요.

매일 중환자실 앞에서 아들이 기적적으로 살아나길 기도하는 아버지의 눈물.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돌아오신 어머니를 안으며 소리 지르며 기뻐하는 아들과 딸들의 눈물. 심장이 곧 멈추고 사망 선고를 준비하는 의사 앞에 누워있는 아저씨 귀에 "내 남편 돼줘서 너무 고마워" 외치며 손을 잡고 바라보는 아주머니의 눈물.

우리의 눈물은 가슴이 만들까요, 아니면 머리가 만들까요? 저는 아직도 이게 정말로 궁금합니다.

흘리는 눈물의 무게가 제각각 다를까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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