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식이장애-2

정인 · 생각을 가둡니다
2022/03/25
* 화실에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었다. 내 타고난 스텟이 나쁘지 않음에도 -나는 꽤 이쁘장 하게 생겼다- 패션에는 영 관심도 없고, 페션 센스도 꽝이다. 선생님은 내가 항상 공부만 하는 환경에서 자라왔기에 그럴 것이라고 유추 했었다. 한정된 생각의 자원 속에서 내 축은 공부 였지, 꾸미는게 아니였다는 요지의 말이었다.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나는 엄마가 키운 자식이라기 보다는 학원이 키운 자식이다. 

** 옷은 나에게 스스로를 표현하는 존재가 아니라, 또다른 체중계 같은 느낌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체중계나 옷 모두 나를 '위한' 도구들인데, 어느새 내가 체중계와 옷에 맞게 살고 있는 것 같다 꼭. 그리고 4평 남짓한 내 공간을 차지 하는 체중계는 이사 온 9개월 중 2번 만 사용 되었다.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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