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가다

메리골드
메리골드 · 잡다한 감성쟁이,
2022/03/14
아이가 돌이 막 지났을때쯤인가
신랑하고 크게 싸움을 했다
아직도 생각하면 기억나지 않은 정도로 분명히 사소한 언쟁에서 시작되었을텐데
싸우다보면  언쟁의 본질을 벗어나서
서로 누가 더 상처를 많이 줄 수 있을까 싶을만큼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감정싸움으로 번지곤한다

너무 화가난 나머지 , 그래 그만살자, 애는 내가 키울테니 니네집(니명의로된)에서 잘살아라
하고 눈에 보이는 짐들만 챙겨 확 나왔다.

그때당시 나는 신랑명의의 가족카드를 쓰고있었는데 신랑이 나가려는데 말리기는 커녕
자기 명의 카드를 두고나가란다.
그래 ? 그렇다고 내가 못나갈줄 알아 ? 하고선 카드를 냅다 던지고 나왔다
막상 친정으로 가려니 친정 갈 명목도 없고, 부모님은 걱정하실테니깐
이왕 나왔으니 애도 있는데 호텔로 가보자 하고 지하주차장에서 해운대 당일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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