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출근길

다른이름
2022/06/30
오늘 저는 거래처인 종로에 아침부터 들릴 일이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얼룩소를 켜니
다들 신발이 물에 젖어 고생한 이야기들을 하십니다.

한시간만 있다 나가자. 싶어
간단한 것으로 요기를 하고 신발 대신 슬리퍼를
신고 긴 바지는 말아올려 8부로 만들어줍니다.

준비성 최고라며 집 밖을 나서니
저 외에 바지를 걷어붙인 사람도
슬리퍼를 끌고 나가는 사람도 없습니다.
오히려 앞이 없는 신발을 신었다가
더러운 물을 뒤집어 썼습니다.

잠시 소강 상태에 나왔던 것이죠.
지금도 창피한 발가락이 지하철 바람을 맞으며
또 어딘가로 갑니다.
오늘도 그저 그런 날 중에 즐거움을 찾게 되시는
그런 날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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