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신문을 읽다가 조정훈의 개소리를 보고 격분해서 생각을 정리하려고 글을 적었습니다. 다소 길지만 꼭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조정훈의 개소리가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정의당의 강은미 의원이 했던 비판들이 "대안없는 비판"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모든 개소리에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가부장제 자체를 전복하거나 바꿀 생각이 없이 적극적으로 가사노동의 외주화를 통해 저개발국 여성을 착취하겠다는 조정훈의 주장을 극복하려면 유입되는 저개발국 노동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큰 얘기를 해야 한다. 글로벌 자본주의의 동학에서 저개발국 이주 여성의 발생은 막기가 어렵다는 건 이미 많은 논자들이 지적하는 바이다.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카운터 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직접 저개발국으로부터 유입되는 노동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 글은 기존의 진보좌파 담론의 공허함과 한계와 그 원인을 지적하고 라셀 살리자르 파레냐스(R. S. Parreñas)의 <세계화의 하인들>의 내용을 소개하며 재전유하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spero306 재밌게 읽으셨다니 기쁩니다 :) 이진경 선생의 <자본을 넘어선 자본>을 읽고 실망한 기억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진경은 자본의 '외부'를 거쳐 사유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의 책에서 '내외부'를 가르는 "기준"은 명료하지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자본이 그 자체로 외부를 형성하며 내-외부의 경계가 열려 있어 끊임없이 운동한다는 그의 해석은 개념적으로는 유의미할지 모르겠지만 말씀하신대로 실제의 현실에서 내외부의 구분이 명료하지 않다는 한계로 인해 실천적 허무주의로 귀결되지 않는가 합니다. 사이토 코헤이에 관해서도 한번 서평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맑스주의적인 생태주의 연구자들의 글과 엮어서 시리즈로 연재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그냥 사이토만 한번 다루려고 합니다. 요약하자면 저는 사이토가 자본주의를 끊임없이 '본원적 축적'을 반복하는 시스템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대단히 문제적이라 보고 그의 실천적 지향을 "역(逆)본원적 축적"이라 요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것이 지닌 문헌적 문제와, 실제적인 현실적 대안으로서의 문제를 동시에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관해서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와 감탄.. 카타르시스!! 자본주의 외부론, 자본주의의 발전을 오직 외부에 대한 수탈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국내 지식인 중에 이렇게 통렬히 잘 비판하는 글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ㅎㅎ 너무 재밌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때 빠져있던 이진경 선생님의 논의를 이 글을 통해 비판할 수 있겠네요. 이진경 선생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굉장한 허무함과 무력감에 빠져있었고, 조금 별개일 수 잇지만 최근에 유행하는 사이토 코헤이의 글도 뭐랄까.. 이런 논의로 과연 우리가 무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감이 많았는데, 선생님의 글을 보고 비판의 눈을 기를 수 있었네요.
와 감탄.. 카타르시스!! 자본주의 외부론, 자본주의의 발전을 오직 외부에 대한 수탈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국내 지식인 중에 이렇게 통렬히 잘 비판하는 글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ㅎㅎ 너무 재밌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때 빠져있던 이진경 선생님의 논의를 이 글을 통해 비판할 수 있겠네요. 이진경 선생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굉장한 허무함과 무력감에 빠져있었고, 조금 별개일 수 잇지만 최근에 유행하는 사이토 코헤이의 글도 뭐랄까.. 이런 논의로 과연 우리가 무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감이 많았는데, 선생님의 글을 보고 비판의 눈을 기를 수 있었네요.
@spero306 재밌게 읽으셨다니 기쁩니다 :) 이진경 선생의 <자본을 넘어선 자본>을 읽고 실망한 기억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진경은 자본의 '외부'를 거쳐 사유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의 책에서 '내외부'를 가르는 "기준"은 명료하지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자본이 그 자체로 외부를 형성하며 내-외부의 경계가 열려 있어 끊임없이 운동한다는 그의 해석은 개념적으로는 유의미할지 모르겠지만 말씀하신대로 실제의 현실에서 내외부의 구분이 명료하지 않다는 한계로 인해 실천적 허무주의로 귀결되지 않는가 합니다. 사이토 코헤이에 관해서도 한번 서평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맑스주의적인 생태주의 연구자들의 글과 엮어서 시리즈로 연재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그냥 사이토만 한번 다루려고 합니다. 요약하자면 저는 사이토가 자본주의를 끊임없이 '본원적 축적'을 반복하는 시스템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대단히 문제적이라 보고 그의 실천적 지향을 "역(逆)본원적 축적"이라 요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것이 지닌 문헌적 문제와, 실제적인 현실적 대안으로서의 문제를 동시에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관해서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와 감탄.. 카타르시스!! 자본주의 외부론, 자본주의의 발전을 오직 외부에 대한 수탈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국내 지식인 중에 이렇게 통렬히 잘 비판하는 글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ㅎㅎ 너무 재밌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때 빠져있던 이진경 선생님의 논의를 이 글을 통해 비판할 수 있겠네요. 이진경 선생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굉장한 허무함과 무력감에 빠져있었고, 조금 별개일 수 잇지만 최근에 유행하는 사이토 코헤이의 글도 뭐랄까.. 이런 논의로 과연 우리가 무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감이 많았는데, 선생님의 글을 보고 비판의 눈을 기를 수 있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와 감탄.. 카타르시스!! 자본주의 외부론, 자본주의의 발전을 오직 외부에 대한 수탈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국내 지식인 중에 이렇게 통렬히 잘 비판하는 글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ㅎㅎ 너무 재밌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때 빠져있던 이진경 선생님의 논의를 이 글을 통해 비판할 수 있겠네요. 이진경 선생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굉장한 허무함과 무력감에 빠져있었고, 조금 별개일 수 잇지만 최근에 유행하는 사이토 코헤이의 글도 뭐랄까.. 이런 논의로 과연 우리가 무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감이 많았는데, 선생님의 글을 보고 비판의 눈을 기를 수 있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