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릉은 조작되었다? - 우리가 당황한 한국사

이문영
이문영 인증된 계정 · 초록불의 잡학다식
2023/09/04
1978년 11월 23일 역사학회 10개 단체는 유사역사학 단체인 "국사찾기협의회"에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동아일보 1978년 11월 24일 5면
성명은 4개 조항으로 되어 있었다. 대충 요약하면 이러하다.

(1)  이들의 억지 주장 6가지의 허구를 밝힘.
(2) 월간 '자유'지를 통한 선전선동을 금지할 것.
(3) 학자의 명의를 도용하고 승인없는 무단 전재를 하지 말 것.
(4) 인신공격을 중지할 것.

(2)번 항목과 관련해서는 문예진흥원의 지원금을 중단하고 군부대와 교도소에 배포하는 것을 중지하라는 요구가 있었다.

(3)번 항목은 1975년 국사찾기협의회 결성 때 이름을 올린 백산학회 대표 유봉영의 케이스로, 유봉영은 이 성명서 발표장에서 자신은 국사찾기협의회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4)번 항목에서 참으로 참신하기까지 한 욕설이 등장했다. 몇가지만 선보이도록 한다.

골격이 제대로 서지 못한 무정란자
병역 기피류의 부유(腐儒)들
일제문화 간첩단
적화문화공작원
잠복균


(1)번 항목에서는 여섯 가지의 황당한 주장이 소개되었다. 이 주장들은 불행히도 오늘날까지도 유사역사가들의 주된 레퍼토리로 건재하다.

①백제가 4백년간 중국 중남부를 통치
②신라 통일 후 그 강토가 길림과 북경까지였다
③계림은 만주에 있었다
④공주 무령왕릉은 백제사를 왜곡시키기 ...
이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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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텔·이글루스에서 사이비•유사역사학들의 주장이 왜 잘못인지 설명해온 초록불입니다. 역사학 관련 글을 모아서 <유사역사학 비판>, <우리가 오해한 한국사>와 같은 책을 낸 바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역사를 시민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책들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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