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의 중1 첫 상담

제이
제이 · 세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
2024/04/17
몇일 전 1호가 대뜸 왜 엄마는 블로그 안해요?
엄마가 우리 이야기 쓰면 좋을것같은데.. 
우리가 영어 엄마표로 한 거 기록으로 남겨봐요!

아이한테는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강조하면서 정작 나는 기록을 멀리하고 있었으니... ㅎㅎ

사실 남편이  예전부터 이야기 했었는데 나를 드러내는 것이 불편했다.
내가 뭐라고.. 대단한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학벌이 좋은 것도 아니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비슷한 생각이긴하다.  딱히 논리적 이지도 않고 글쓰는 재주도 없지만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남겨두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로..

우리집 1호. 
초등6년을 보내고 중학교 입학한지 한 달하고도 보름이 지났다.
4월 이맘때면 학부모 상담 기간이다. 코로나 탓에 최근 몇년은 늘상 전화 상담으로 진행했었다.
중학교에 입학하기도 했고 눈을 마주치고 표정을 살피며 전달해지는 것은 또 다르기에 대면상담을 신청했다.
초등학교는 담임선생님께서 특정 수업외에는 교실에서 학생들과 생활 하시기 때문에 하교시간 이후에 상담을 한다.  
중학교는 교과 선생님들이 수업을 하시기 때문에 굳이 학생들 하교 시간이 아니여도 상관이 없다.  
상담시간은 점심시간 직후인 1시부터 1시 20분.   
1학년 교무실이 상담 장소라 찾아가는중 아이 교실을 슬쩍 두리번 거리는데  나를 발견한 아이가 무표정으로 왜 왔냐고 묻는다. 분명히 상담하러 간다고 이야기했는데 잊었나보다.  시크하게 교무실을 알려주며 도서관에 간다고 한다.  사춘기에 접어 들면서 웃는 모습을 보기가 더 어려워졌다.  사춘기 이 시기를 지나고 나면 예전처럼 미소를 보여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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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끄적임. 아이들로 인해 웃고 울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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