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부동산 전성시대
2024/04/24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계신 분이 로컬 콘텐츠 생태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분야는 탈물질주의라고 쓴 글을 읽었다.
로컬 콘텐츠를 탈물질주의로 규정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탈물질주의로 불리길 원하는 사람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현실에서는 물질주의의 최전선에 있는 것 같다.
포털 사이트에서 ‘로컬워킹투어’라는 이름으로 부동산 임장투어를 한다는 광고를 봤다.
그 투어의 기획자는 무려 ‘명실상부 한국 로컬 콘텐츠의 대표 전문가’로 소개되고 있었다.
실제로 기획자와 투어 호스트 몇 사람은 중기부나 지방시대 위원회 관련 중요 로컬 행사에 강연자나 토론자로 나온 것을 본 적이 있다.
익선동을 핫플로 만든 업체에서 일했던 건축가, 연남동의 골목 한 곳의 담벼락을 다 없앤 건축가(담벼락을 없애면 주거 기능을 상실하고 카페 골목이 된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벨로퍼 등 면면이 화려했다.
투어와 관련된 인물들이 리모델링하거나 매입해서 운영하는 공간이 있는 동네를 로컬 투어라는 이름을 내걸고 하는 건 여러 번 봤지만 임장(부동산 용어로 현장에 나와서 직접 본다는 뜻)이라는 이름까지 붙인 건 처음 본다.
로컬 워킹 투어는 이런 분들에게 좋은 투어라고 홍보하고 있다.
“실제 (연희동, 한남동, 논현동, 성수동, 힙당동)의 매매가격이나 임대료, 투자 자료같이 비밀 자료를 공유하고 싶은 분들”
한남동은 2010년대 후반에 젠트리피케이션’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할 때 투기바람이 불며 지가와 임대료가 치솟으며 젠트리피케이션이 심각했던 곳이다.
성수동 또한 최근에 대기업 팝업 상권의 유행으로 임대료가 치솟아 소상공인들이 쫓겨나고 있는 지역이다.
로컬 젠트리파이어 전성시대 저자 http://aladin.kr/p/Pqya3
파티51 연출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6296
@악담 그렇죠. 이윤 창출이 어려워지자 틈새 시장을 찾는 자본의 전략인거죠
로컬은 틈새 시장 상품의 다른 이름이겠죠... 참, 암담합니다.
@지구별여행자 유행어를 만들고 싶은 거겠지요.그래야지 정부 지원도 더 받고 사업이 확장될테니깐요
그냥 유행어로 사용하는 듯 ㅠㅠ
@지구별여행자 글쎄요. 이분들도 확실하게 규정하는 걸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시대정신 로컬...이들이 이야기하는 로컬은 무엇일까요
로컬은 틈새 시장 상품의 다른 이름이겠죠... 참, 암담합니다.
@지구별여행자 유행어를 만들고 싶은 거겠지요.그래야지 정부 지원도 더 받고 사업이 확장될테니깐요
그냥 유행어로 사용하는 듯 ㅠㅠ
@지구별여행자 글쎄요. 이분들도 확실하게 규정하는 걸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시대정신 로컬...이들이 이야기하는 로컬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