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품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3/10/09
육아로 잠시 멀리 친정 근처로 내려간 친한 샘을 보러 휴일을 빌려 여수에 내려왔다. 20개월 쌍둥이를 돌보느라 시간을 모두 반납하는 것을 보며 우리 엄마도 저렇게 연년생과 막내까지 셋을 돌보느라 참 애썼겠구나 하는 막연한 깨달음에 마음이 먹먹했다. 

   잘 노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울고 떼쟁이가 되어 주저앉고, 맛있는 밥을 먹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해맑게 웃는 아가들. 두 아이를 건사하느라 지쳐 보이기도 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소중한 아이들을 마음껏 사랑해 주는 다정한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도착하자마자 엑스포에서 진행된 음식문화축제 구경을 하러 갔는데, 안타깝게도 폐장 시간이 다 되어 제대로 구경할 여유는 없었다. 내려가는 KTX 안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여 기차가 10분 이상 역에 정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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