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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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쟁

후쿠시마 원전 드라마 <더 데이스>, 고통스럽습니다

하성태
하성태 인증된 계정 · 자유로운 pro 글쟁이
2023/08/02
@넷플릭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인재'(人災)였다. 안타깝지만 지난 10년간 도쿄전력의 체질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걸 최근 지진으로 다시 한 번 알게 됐다." -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의 총책임자였던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는 2021년 3월 KBS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전력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 도쿄전력을 향한 의혹은 사고 10년이 지난 2021년에도 여전했다. 그해 2월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에 설치된 지진계의 고장을 포함한 피해 상황을 은폐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처럼 후쿠시마 참사 이후 나오토 전 총리는 탈원전 전도사로서 도쿄전력의 책임론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추진 중인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해 왔다. 방사성 물질의 반감기가 끝나지 않는 시점을 감안해 안전한 처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당시 한일 양국과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도쿄전력과 아베 정권이 "지하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최근 <조선일보>가 도쿄전력의 신뢰성을 공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4일 성호철 도쿄 특파원은 <'후쿠시마 취재'를 거절한 이유>란 칼럼에서 도쿄전력이 해외 언론 15곳에 방류 시설을 공개하며 한겨레와 MBC의 취재 신청을 불허한 데 대해 "그런 취재는 가치가 없다"며 이런 근거를 들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과학에 기반해 투명하게 처리수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종전 방침과 어긋난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보여주고 싶은 사람에게만, 보여주고 싶은 정보만 보여주는 행동은 기사다 총리가 말해 온 '정중한 설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달 20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더 데이스>는 후쿠시마 참사를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일본 드라마다. 한국 공개 시점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더 데이스> 역시 참사 당시 '인재'를 불러온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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