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확진자가 있어도 등교, 가능할까요?



대망의 수능이 끝나고, 미뤄뒀던 전면등교가 다음주부터 시작됩니다.

(사실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어야 하는데 수능 뒤로 전면등교를 미룬 건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전면등교 시행 외에 가장 큰 변화는 이것 아닐까 싶습니다.

 22일부터 접종 완료 학생들은 가족 중에 자가격리자가 나와도 음성확인서 없이 등교가 허용된다. 미접종 학생들은 등교 전 48시간 이내 실시한 검사 결과가 음성이어야 한다. 또 접종완료 학생은 가족 중에 확진자가 나와도 검사 결과 음성이고 임상증상이 없으면 등교가 가능하다.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집에 확진자가 있어도 PCR 검사 결과 음성시 등교가 가능합니다. 사실 일반인 접종자는 예전부터 밀접접촉자여도 자가격리가 면제되었으니, 이번 조치가 새로울건 없습니다. 

하지만 전 걱정이 먼저 듭니다. 돌파감염 사례가 나온다거나 하는 의학적 이유는 아닙니다. 과연 이 조치를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지금껏 확진자는 물론 1차 접촉, 2차 접촉자까지 자의와 타의에 의해 격리를 해왔습니다. 과도하게 주의하는 게 미덕으로 받아들여졌죠. 저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도, 부모가 밀접접촉의 접촉자라는 이유로(즉, 아이는 4차접촉자...) 가정보육을 시행한 분이 계셨고 선생님은 그분께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만큼 감염은 아주 낮은 확률이어도 피하는 게 좋다는 일종의 합의가 있었던 거죠.

이게 하루아침에 바뀔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학습 공백은 감염만큼이나, 또는 그 이상으로 피해가 크다는 데 대한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만 학교 정상화가 가능합니다. 학교 대면 교육의 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 학생 감염의 위험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 더 잘 알려져야 하겠죠(집에 고위험군이 동거할 땐 제외입니다). 지난번에 공유한 스웨덴 기사에서도 나왔듯 유럽 주요국은 등교와 학생 대상 방역 기준 완화가 최우선순위로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학생들(학부모님들), 집에 확진자가 나와도 학교에 갈 수(보낼 수) 있으신가요? 집에 확진자가 있는 친구가 나와서 함께 수업 받는 것, 기꺼이 받아들이실 수 있나요? 새삼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