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3
어제 데이터팀의 AS 글을 잘 보았습니다. 댓글에 말씀드린대로 제가 의심했던 부분이 상당량 해소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조금 더 강조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댓글로 간단히 작성하긴 했지만 댓글에 그림 등의 자료 업로드가 어려운 관계로 별도의 글을 추가로 작성합니다.
결론만 먼저 말씀드립니다.
계급(소득)이 페미니즘 성향에 미치는 효과가 성별에 따라 반대로 작용하는 성향이 약하게 보입니다.
조금 이 이야기를 풀어서 써 보겠습니다.
공부방 계급론에 따라 측정한 계급(소득)의 효과가 페미니즘 성향에 미치는 영향이 성별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다시말해, 원글의 지적처럼 여성의 경우 계급(소득)이 높을수록 친 페미니스트 성향이 약하게나마 강해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반면, 남성의 경우 계급(소득)이 높을수록 반 페미니스트 성향이 다소 강하게 나타납니다.
친절하게도 AS를 작성해 주신 데이터팀에서는 성별과 공부방 계급론에 따른 상중하 그룹, 그리고 페미니즘 성향의 3차원 교차표를 제시해 주셨습니다. 아래의 바로 이 "그림"이죠.얼룩소 개발자느님 테이블 기능 에디터에 만들어주세요. machine readable한 표가 얼룩소에 유통가능한걸 보고 싶습니다.
이 표를 간단한 작업노가다으로 좀 보기 좋게 바꿔보겠습니다. 괄호는 비율입니다.
결론만 먼저 말씀드립니다.
계급(소득)이 페미니즘 성향에 미치는 효과가 성별에 따라 반대로 작용하는 성향이 약하게 보입니다.
조금 이 이야기를 풀어서 써 보겠습니다.
공부방 계급론에 따라 측정한 계급(소득)의 효과가 페미니즘 성향에 미치는 영향이 성별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다시말해, 원글의 지적처럼 여성의 경우 계급(소득)이 높을수록 친 페미니스트 성향이 약하게나마 강해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반면, 남성의 경우 계급(소득)이 높을수록 반 페미니스트 성향이 다소 강하게 나타납니다.
친절하게도 AS를 작성해 주신 데이터팀에서는 성별과 공부방 계급론에 따른 상중하 그룹, 그리고 페미니즘 성향의 3차원 교차표를 제시해 주셨습니다. 아래의 바로 이 "그림"이죠.
제가 좀 가설을 세우자면, 소위 집안이나 주위에서 가부장제를 접할 기회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하류층 이하인 경우는 집안에서 가부장적인 분위기를 목격하기가 쉽고, 게다가 여성 쪽이 매우 유능하고 남성 쪽이 매우 무능하지 않는 이상 남성에게 공부자원을 몰빵하는 경향이 강하죠, 그러니 소위 안티페미니즘 경향이 적은 거죠. (자신의 누이 혹은 친한 여동생,누나, 여자사람친구이 성차별을 받는걸 직접 봤거나 간접적으로 들었을 거니 말이죠.) 즉 50대 이상 남성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이 비교적 적은 것과 비슷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중류층 이상인 경우는 대부분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원을 공정하게 배분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인 경우는 "여성이 성차별을 받는다."를 허상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니 그들은 현재 남성이 역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겁니다.
@천관율님
얼룩소 글을 제 페북에 링크겁니다. 페북 특성상 일부 댓망진창-_-이긴 한데, 소득/계급이 상층에 속할수록 이성간 대결의식의 증가하는 성향을 보여주게 아니냐 하는 해석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반대로 나타나는 게 대충 맞아떨어지기는 하는 듯 합니다. 그 중에, "20대 남성이 대학시절 여성과 학점경쟁에 패배한 아픈 기억"을 말씀해주신 게 인상깊었습니다. 여튼 다음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
@김대중
아시겠지만, 드립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페미니즘 태도 6문항에서 계층차가 나오는 반면에, 다른 젠더 문항에서는 계층차가 안나오고, 또 어떤 문항에는 역으로 계층차가 나오는걸 확인했습니다. 요는, 계층별로 젠더문항에 반응하는 태도가, 문항에 따라 다릅니다.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기는 한데, 아직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이번 데이터로 쓸수 있을지, 추가 질문이 필요할지를 아직 고민중입니다.
@GA F님
말씀주신 선청성, 후천성 가설과 상층/중층부 가설도 그럴듯한 근거가 있을 수 있겠네요. 좁게 들여다보기 위해 더 넓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봅니다.
@천관율님
아아 생각도 못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컨닝페이퍼를 만들어 버렸군요.;;;;
그렇지만 제 글은 교차표의 한 줄을 들여다본것 뿐이니 훨씬 더 깊게 들여다보고 잘 써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음 글도 성실히 읽어보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헐...... 이 데이터는 가독성을 위해 생략한게 아니라 다음 아이템으로 꿍쳐둔 것이었습니다(망했어요)
가설1) 자라날 때의 유복한 환경이
○ 타고 난 기질(특히 성차)을 강화시킨 경우. 우파와 좌파가 먼저 결정되고 그 연장선상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가 결정. (선천성)
○ 인터넷 정보 및 커뮤니티 접근성과 관련 있을 경우. (후천성)
가설2) 페미니즘 이슈는 결국 상층부의 밥그릇 싸움에 가까운 경우. 중층부는 상층으로의 진입을 꿈꾸며 이에 동참.
헐...... 이 데이터는 가독성을 위해 생략한게 아니라 다음 아이템으로 꿍쳐둔 것이었습니다(망했어요)
가설1) 자라날 때의 유복한 환경이
○ 타고 난 기질(특히 성차)을 강화시킨 경우. 우파와 좌파가 먼저 결정되고 그 연장선상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가 결정. (선천성)
○ 인터넷 정보 및 커뮤니티 접근성과 관련 있을 경우. (후천성)
가설2) 페미니즘 이슈는 결국 상층부의 밥그릇 싸움에 가까운 경우. 중층부는 상층으로의 진입을 꿈꾸며 이에 동참.
@김대중
아시겠지만, 드립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페미니즘 태도 6문항에서 계층차가 나오는 반면에, 다른 젠더 문항에서는 계층차가 안나오고, 또 어떤 문항에는 역으로 계층차가 나오는걸 확인했습니다. 요는, 계층별로 젠더문항에 반응하는 태도가, 문항에 따라 다릅니다.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기는 한데, 아직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이번 데이터로 쓸수 있을지, 추가 질문이 필요할지를 아직 고민중입니다.
@GA F님
말씀주신 선청성, 후천성 가설과 상층/중층부 가설도 그럴듯한 근거가 있을 수 있겠네요. 좁게 들여다보기 위해 더 넓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봅니다.
@천관율님
아아 생각도 못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컨닝페이퍼를 만들어 버렸군요.;;;;
그렇지만 제 글은 교차표의 한 줄을 들여다본것 뿐이니 훨씬 더 깊게 들여다보고 잘 써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음 글도 성실히 읽어보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