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세에 처음 필리핀행 비행기를 탔고 초등학교 입학을 타국에서 하게 되었다. 우리가 살게 된 동네는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1시간 30분 거리인 한국으로 치면 경기도였다. 우리가 처음 살게 된 집 마당에 큰 망고나무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망고가 주렁주렁 달려서 나도 한번 나무를 올라가 보았지만 높이 올라가질 못해서 망고는 따질 못했다. 하지만 며칠 뒤 동네 아이들이 망고나무를 가리키며 따도 되는지 물었다. 우리는 그렇게 하라하고 그들이 능숙하게 높이 올라가서 망고를 따는 걸 지켜봤는데 너무나 신기한 기억이다. 덕분에 한 자루 정도 애플망고를 먹어보게 되었고 한 자루는 그 아이들이 감사해하며 가져갔다. 난 지금도 엘로우망고보다는 애플망고를 더 좋아한다 인생 첫 망고였기 때문이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