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시리
몽시리 · 유튜브 <몽실수녀의 푸드트럭> 운영
2023/10/11
순식간에 급속도로 물이 밀려왔다. 비가 많이 왔기라도 하면 덜 억울했을까. 산이 있는 지역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우리 지역에까지 물이 들어찼다. 몇년전에 우리 공부방 바로 앞으로  물바다가 되었고 왼쪽옆집부터 출발해서 배를 타고 가는걸 본 적이 있는데 우리 공부방 마당까지 물이 들어오긴 처음이었다. 

아침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있었다. 출발하면서부터 물이 차오르는 것이 심상치 않았다.약속된 방문들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벌써 심각해져 있었다. 길들이 보이지 않도록 황토빛 물들로 덮여있었다.

누런 흙탕물살을 헤치며 천천히 걸어갈 때면 예전 필리핀에서 가슴팍까지 물에 잠겨 구조당한 경험이 떠오른다. 세차게 흐르는 물살을 거스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핸드폰이 든 가방을 목에 둘러메고 양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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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시골에서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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