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쏟아지는.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3/12
식사 하셨어요?
밥 먹었니?

요즘의  안녕하세요? 만큼 흔하게 듣던 인삿말이었다. 우리나라가 끼니 걱정이 가실 날이 없었을 때, 거르지 않고 밥을 챙겨먹는게 최고의 행복이던 때를 반영한 안사라고 했다.
반면에 서양사람들은 주구장천 비실비실 내리는 비에 흐린 하늘에 어쩌다 해가 반짝 비치기라도 하면  세상을 다 얻은 듯 어쩔줄 모를만큼 기분이 급 상승하여 누구라도 눈에 띄기만 하면,  좋은 날씨에요!  멋진 날이죠!  얼굴을 부비며 환호성을 올렸을 것이다. 그래서 굿모닝이니 봉 쥬르니 그런 인삿말이 생긴 것이겠지. 날씨가 그들을 너무 우울하게 했기에.

벌써 며칠 째인지도 모르겠다. 해가 비치지 않는 날이.
비가 아닌 싸락눈이 한바탕 퍼붓고 지나간게 한 5일전인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해다운 해가 비친 적이 없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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