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뿌둥해

포텐조
포텐조 · 9년째 쓰는 25권의 일기로 꾸준히
2024/08/04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오십 이 번째

기지개를 켠다. 찌뿌둥하다. 일상에서 쓰는 단어를 갑자기 글로 써보니 독특하게 다가왔다. "찌뿌둥해"라고 하니까 뭔가 중국어 같은 생각이 들었고 동남아시아 단어 같은 느낌도 들었다. 가끔 친숙한 단어를 다시 떠올려 보면 뭔가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 한글을 접하는 외국인의 마음을 잠시 체험해본다랄까? 우리는 익숙하지만 다른 이는 전혀 익숙치 않은 순간들이 많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찌뿌둥할 때가 많다. 더워서 어딜 못 나가 집에만 있다 보니 몸이 좀 쑤시는데 매번 기지개의 연속이다. 에어컨을 틀 때 우리 집 고양이조차도 이번 여름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양이다. 애초에 출신이 더운 곳이니 만큼 더위에 강하다고 자부할 테지만 고양이도 고개를 절레절레할 만한 더위다. 또 막상 이런 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외국인은 친숙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순간이 겹겹이 쌓이면 어떻게 될까? 더위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의 패턴으로 굳어지는 것은 당연할 테고 어느새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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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졸업, 심리학과 대학원 재학중 2022.04.22 ~ 포텐셜 세종청년모임 설립및 운영중 2023.10.26 23년도 전국 우수청년공동체 세종시부문, 행안부 장관상 2024.01.04~ 세종FM "밝은내일 조수형입니다" 진행중 소통 교류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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