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라진 야구선수 ‘홍종표’
2024/09/26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네이버에 ‘기아 타이거즈 홍종표’를 검색해봤다. 그런데 논란 이슈가 반영된 언론 기사가 하나도 노출되지 않았다. 지난 20일 블로그 서비스 ‘포스타입’에 기아 타이거즈 내야수 홍종표 선수로 추정되는 A선수에 대한 폭로글이 게시됐고, 기아팬을 비롯 상당수 야구팬들은 이를 홍 선수로 여기고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유튜브, SNS, 야구 커뮤니티 등에서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제도권 언론들과 기아 구단에선 함구하고 있다. 기아팬들은 광주일보 김여울 기자 등 기아 담당 언론인들에게 취재를 부탁하고 있지만 수면 위에서 홍 선수에 대한 문제가 정리되지 않고 있다.
여러 여성들과 동시에 연애를 즐겼다는 ‘이성관계 문제’에 대해서는 종종 접하게 되는 스포츠 선수의 사생활 논란 패턴이 익숙한 만큼 팬들도 별 관심이 없다. 그러나 구단 비하와 연고지 비하 나아가 팬의 응원을 우습게 여기고 모욕한 부분은 차원이 다르다. 이미 ‘신동수 사태’에서 그런 짓을 저지른 야구선수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목도한 바 있다. 팬들이 안겨주는 인기와 사랑으로 지탱되는 프로스포츠 구단으로서 이런 선수와는 동행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말 그대로 ‘선 넘는’ 선수를 그대로 둘 수는 없다. 건드리면 안 되는 ‘레드라인’이 있는 법이다.
기아 타이거즈 팬 유튜버 ‘놀고싶다’는 22일 본인 채널에서 “연고지에 대한 배신은 팬들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며 “팬들의 환호를 받기 힘들고 팬의 지지가 없는 프로스포츠 선수가 과연 존재 가치가 있느냐? 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일로 해당 선수의 선수 생명을 끊는 것은 좀 너무 나간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 막말로 이게 법을 어긴 것도 아니고 선수 개인의 일탈에다가 공개적으로 팀에 비토를 놓은 것도 아니고 지극히 사적인 대화가 본인의 동의 없이 넷상에 퍼진 것이기 때문에 그냥 단순 해프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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