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은 '재평가' 받게 될 것이다
2024/04/15
22대 총선으로부터 벌써 5일이 지났다.
이번 선거는 '정권심판론'을 핵심으로 양당을 중심으로 치러졌으며, 양당은 전체 의석수 300석 중 283석을 차지했다. 뒤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과 법무부장관을 지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의석 12석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의석은 개혁신당(3석), 새로운미래(1석), 진보당(1석)에게 돌아갔다.
이번 선거 지역구 당선자 중 제3정당 당선자는 새로운미래(1명), 진보당(1명), 개혁신당(1명)이 배출한 3명에 불과했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는 해당 지역구의 민주당 후보자가 당에 의해 공천 취소된 덕에 당선될 수 있었다. 그는 경쟁 후보자의 공천 취소 이후부터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연신 사과의 언사를 던졌으며, 애초부터 민주당적을 가지고 두 차례 당선된 양당 출신의 재선 국회의원이었다.
울산 북구에서 당선된 진보당 윤종오 후보는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통해 야권단일후보가 돼 당선됐다. 윤 후보는 단일화 없이 당선될 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긴 했으나 해당 지역의 현직 국회의원이었던 민주당 이상헌 의원과의 단일화를 통해 야권표가 그에게 집중된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1대1로 겨뤄 당선됐기 때문에 '온전히' 독자적 역량을 바탕으로 당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선거에서 양당 후보자가 모두 있는 지역에서 '독자적' 역량을 바탕으로 당선된 제3정당 후보는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이준석 후보가 유일했다.
4년 전 오늘 치러진 21대 총선 당시에도, 양당 후보자가 모두 있는 지역에서 독자적 역량을 바탕으로 당선된 후보자가 있었다. 경기 고양갑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를 모두 제치고 당선된 정의당 심상정이었다. 당시 심은 지역구에서 당선된 유일한 제3정당 후보자였다. 불과 4년 만에, 심상정만이 할 수 있었던 일을 이준석이 해냈고, 21대 국회에서 의석수 6석을 가진 원내 3당이었던 녹색정의...
이번 선거는 '정권심판론'을 핵심으로 양당을 중심으로 치러졌으며, 양당은 전체 의석수 300석 중 283석을 차지했다. 뒤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과 법무부장관을 지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의석 12석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의석은 개혁신당(3석), 새로운미래(1석), 진보당(1석)에게 돌아갔다.
이번 선거 지역구 당선자 중 제3정당 당선자는 새로운미래(1명), 진보당(1명), 개혁신당(1명)이 배출한 3명에 불과했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는 해당 지역구의 민주당 후보자가 당에 의해 공천 취소된 덕에 당선될 수 있었다. 그는 경쟁 후보자의 공천 취소 이후부터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연신 사과의 언사를 던졌으며, 애초부터 민주당적을 가지고 두 차례 당선된 양당 출신의 재선 국회의원이었다.
울산 북구에서 당선된 진보당 윤종오 후보는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통해 야권단일후보가 돼 당선됐다. 윤 후보는 단일화 없이 당선될 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긴 했으나 해당 지역의 현직 국회의원이었던 민주당 이상헌 의원과의 단일화를 통해 야권표가 그에게 집중된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1대1로 겨뤄 당선됐기 때문에 '온전히' 독자적 역량을 바탕으로 당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선거에서 양당 후보자가 모두 있는 지역에서 '독자적' 역량을 바탕으로 당선된 제3정당 후보는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이준석 후보가 유일했다.
4년 전 오늘 치러진 21대 총선 당시에도, 양당 후보자가 모두 있는 지역에서 독자적 역량을 바탕으로 당선된 후보자가 있었다. 경기 고양갑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를 모두 제치고 당선된 정의당 심상정이었다. 당시 심은 지역구에서 당선된 유일한 제3정당 후보자였다. 불과 4년 만에, 심상정만이 할 수 있었던 일을 이준석이 해냈고, 21대 국회에서 의석수 6석을 가진 원내 3당이었던 녹색정의...
@김동규 참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네요. 이쯤 되니 한국에서 애초부터 제3지대의 꿈은 이뤄지기 어려웠던 게 아닌가 싶고, 여러모로 슬픕니다.
"비록 적이지만 훌륭하군." 옛날에 대학원 선생님들과 정치 이야기를 할 때, 소위 '합리적 보수' 쪽 진영에서 정의당 쪽에 대해 입을 모았던 평가였습니다. (재미있게도 당시 유승민 계열도 정의당 지지자 분들께 비슷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금 와서 그때의 대화를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의 정치 판도에서 "비록 적이지만 훌륭하군" 이라는 평가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싶습니다. 어차피 그런 평가를 해 봐야, 자신이 투표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말입니다.
"비록 적이지만 훌륭하군." 옛날에 대학원 선생님들과 정치 이야기를 할 때, 소위 '합리적 보수' 쪽 진영에서 정의당 쪽에 대해 입을 모았던 평가였습니다. (재미있게도 당시 유승민 계열도 정의당 지지자 분들께 비슷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금 와서 그때의 대화를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의 정치 판도에서 "비록 적이지만 훌륭하군" 이라는 평가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싶습니다. 어차피 그런 평가를 해 봐야, 자신이 투표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말입니다.